일기 - 미니퀘스트

담당자

일기

2024년 06월 26일

물결이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오는 바닷가에서의 오후였다. 햇살은 여전히 강렬했지만, 바람이 부드럽게 스쳐 지나가는 날씨였다. 나는 모래사장에 앉아 있었다. 발가락 사이로 모래알이 스며들면서 차가운 느낌이었다.
한가로운 오후였지만 마음은 복잡했다. 최근에 있었던 일들이 여전히 머릿속을 맴돌았다. 친구와의 다툼, 일을 위한 압박감, 그리고 가족에 대한 걱정들이 마음을 어지럽혔다.
바닷가의 풍경은 그렇게도 고요하고 평화롭게 펼쳐져 있었다. 파도 소리는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주었고, 부드러운 바람은 마음을 진정시켜 주었다. 이곳에서 나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늘 그랬듯이 일기를 쓰는 것이 나의 치유법이었다. 종이에 나의 감정을 적어내리면서, 그 감정들이 내 안에서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눈을 감고 파도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마음을 비워내는 느낌이었다.
모래 위에 썬크림 냄새가 풍겨왔다. 해가 서서히 지고 있었지만, 나는 아직 이곳을 떠나기를 꺼려했다. 이 자리에서 조금 더 머물며, 마음의 평화를 되찾으려고 했다.